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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금의환향…"이제는 도쿄올림픽 진출 위해" | 2019/05/08

"터키리그 일정 힘들었지만, 그만큼 많이 배워…이젠 대표팀 전념"

 

'배구 여제' 김연경(31·터키 엑자시바시)이 터키에서 우승 트로피 3개를 얻고, 금의환향했다.

 

김연경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그는 "2017-2018시즌을 중국리그에서 뛰고 터키로 돌아갔는데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힘들었지만 많이 배운 시즌이었다"라고 한 시즌을 돌아본 뒤 "이제는 국가대표 주장으로, 한국 여자배구가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따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입국하는 김연경을 보고자 팬들은 물론 전날(7일) 입국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 강성형 코치,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도 공항을 찾았고,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연경과 라바리니 감독은 자리를 옮겨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2018년 5월 터키 여자프로배구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한 김연경은 2018-2019시즌 정규리그 1위와 터키컵 및 터키 슈퍼컵 우승에 공헌했다.

 

바키프방크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 3패로 밀려 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김연경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연경은 2018-2019시즌 730개의 서브 리시브를 받는 부담 속에서도 524점을 올렸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여의 대장정을 마친 김연경은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6월부터는 한국 여자배구를 위해 뛴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1일 개막하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다. 김연경은 6월 초 대표팀에 합류해 VNL 3주 차부터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후에도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8월 2∼4일에는 러시아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E조 경기를 치른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 여자배구는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경쟁한다. 조 1위를 차지해야 도쿄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8월 17∼25일에는 서울시 잠실학생체육관 등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에 참가한다. 국내 팬들과의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연경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한국 여자배구가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E조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2020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아예선전에서 도쿄 올림픽행에 재도전한다. 이 대회에서도 1위를 해야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서 김연경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올림픽 메달을 "배구 인생의 가장 절실한 목표"라고 말하는 김연경도 무거운 책임감 속에 태극마크를 단다.

 

김연경은 "일단 한 달 동안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대표팀에 합류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