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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여자배구 첫 2000득점 | 2008/11/26

2세트 4-5로 뒤지던 흥국생명 김연경(20·사진)의 스파이크가 GS칼텍스 리베로 남지연의 손에 맞고 튕겨 나갔다. 김연경이 여자선수로는 처음 2000득점을 돌파하는 순간이었다. 2005년 12월 4일 현대건설전에서 29점을 올리며 프로에 데뷔한 지 4시즌 만이다. 그는 이날 29점을 올려 총 2022점(공격 1806점, 블로킹 116점, 서브 100점)을 기록했다. 1908점의 선배 정대영(27·GS칼텍스)이 그 뒤를 따른다.

 

“처음 입단 때부터 여자 팀에 남자선수가 들어왔다고 할 정도로 (김)연경이가 함께 뛰면 든든했어요.” 김연경 데뷔 첫해 함께 우승을 맛봤던 옛 동료 진혜지(은퇴)가 전한 김연경의 팀 내 비중이다. 김연경은 ‘아기자기하고 긴 랠리’로 상징되던 여자배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자 경기도 파워 넘치는 서브와 스파이크의 화력전이 된 것이다.

 

김연경의 기록은 남자를 능가한다. 남자 통산득점 1위 이경수(LIG손해보험)는 116경기에서 2121득점을 기록, 경기당 평균 18.3점이다. 김연경은 81경기에서 2022점을 뽑아 경기당 평균 25.0점이다. 김연경은 “오늘 경기 초반 기록이 신경 쓰여 부진했는데, 결국 이겨 두 배로 기쁘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천안)

장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