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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상하이, 중국 리그 1라운드 '조 1위' 확정 | 2017/12/23

상하이, 허베이 완승... 2위 톈진, 저장에 완패해 '조 1위' 확정

 

김연경 소속팀인 '상하이 광밍유베이'(아래 상하이)가 2017~2018시즌 중국 여자배구 리그에서 1라운드 B조 1위를 확정했다.

 

상하이는 23일 펼쳐진 허베이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21)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반면, 같은 시각에 벌어진 B조 2위 톈진과 3위 저장의 맞대결에서 톈진이 저장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양 팀 주 공격수인 저장의 리징(27세·186cm)과 톈진의 리잉잉(18세·192cm)은 똑같이 24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결과, 상하이는 10승 1패(승점 29점), 톈진은 9승 2패(24점), 저장은 7승 4패(21점)가 됐다.

 

그러나 3팀 모두 1라운드에서 오는 26일 한 경기씩만 남겨두고 있다. 때문에 상하이는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B조 1위를 확정지었다.

 

상하이가 26일 산둥전에서 0-3으로 완패하고, 톈진이 윈난대학에 3-0 완승을 거두어도 현재의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두 팀이 승패는 같지만, 상하이가 승점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상하이는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 5승 5패(승점 15점)로 B조 6개 팀 중 4위를 기록했다. 정규 리그 최종 순위도 6위에 그쳤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진출도 실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세계 최고 완성형 레프트 공격수인 김연경(30세·192cm)을 영입하면서 조 1위를 달성하고,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김연경 빼고도 완승... 허베이, '주전 평균 20세' 최연소 팀

 

김연경은 23일 허베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왕즈텅 상하이 감독이 휴식 차원에서 제외시켜 준 것이다.

 

상하이는 이날 김연경 대신 레프트에 장이찬(27세·187cm)과 양지에(24세·194cm), 라이트는 친쓰위(24세·184cm)를 선발 출전시켰다. 센터·세터·리베로는 기존대로 유지했다. 센터에 마윈원(32세·190cm)과 장위쳰(20세·183cm), 세터는 미양(29세·180cm), 리베로는 왕웨이이(23세·175cm)가 출전했다.

 

상대 팀인 허베이는 중국 리그 14개 팀 중 최연소 팀이다. 등록 선수 17명 전원이 만 15세~21세(2002년~1996년생)에 불과하다. 팀 최고령 선수가 21세인 것이다. 주전 선수 7명(리베로 포함)의 평균연령도 20세밖에 안된다.

 

비록 김연경이 빠졌지만, 허베이는 상하이에게 적수가 되지 못했다. 상하이는 1세트 시작부터 3세트 끌날 때까지 시종일관 허베이를 압도했다.

 

주전 선수들의 득점도 고른 분포를 보였다. 장이찬 17득점, 양지에 14득점, 장위쳰 10득점, 친쓰위가 8득점을 올렸다. 반면, 허베이는 레프트 저우먀오(180cm)만 12득점으로 10점을 넘겼다.

 

상하이는 오는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산둥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산둥은 조 4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 '상위 리그' 진출이 무산됐다. 4위 베이징이 23일 윈난대학에 완승을 거두면서 역전 가능성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한편, 2라운드에서 맞붙게 될 A조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장쑤가 광둥에게 3-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그러면서 A조 1위에 올라섰다.

 

 

오마이뉴스 김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