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37점' 한국, 쿠바에 2-3 패배 | 2015/09/06
여자 월드컵 6위 차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주장 김연경(페네르바체)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 최종전에서 쿠바에 패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일본 코마키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마지막 쿠바와의 경기에서 2-3(22-25 25-18 25-16 28-30 13-15)으로 졌다.
3연승 행진이 멈춘 한국은 5승6패(승점 16)를 기록, 도미니카(5승6패·승점 16)와 다승과 승점에서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며 6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김연경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쿠바에 밀렸다. 블로킹 숫자에서도 10-18로 뒤졌다.
한국은 1세트에 서브 리시브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세트 막판까지 20-21로 앞서던 한국은 그라시아의 오픈으로 동점을 내준 뒤 레스카이에게 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이어 한국은 로드리게스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한 뒤 이소영(GS칼텍스)의 공격이 블로킹에 걸리며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한국은 2세트부터 김연경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힘을 냈다. 이소영의 쳐내기 공격 등도 더해지면서 15-12까지 앞서간 한국은 상대 범실 등을 묶어 17-12까지 점수를 벌렸다.
한국은 박정아(기업은행)의 중앙 공격까지 터지면서 2세트를 무난하게 따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3세트에 황연주(현대건설), 이소영의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내리 두 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8-30으로 내준 것이 뼈아팠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5세트에 돌입했다.
승부처인 5세트 초반에는 김연경의 공격이 폭발했다. 시작과 동시에 2연속 오픈 공격을 터트린 김연경의 공격에 이어 상대 공격 범실로 3-0으로 앞서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곧바로 김희진의 백어택, 김연경의 밀어넣기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잘 나가던 한국은 갑작스런 서브 리시브 난조로 6-6 동점을 내줬다. 상대의 목적타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연속해서 점수를 허용했다.
결국 한국은 뒷심에서 쿠바에 뒤지며 두고두고 아쉬울 역전패를 내줬다. 13-13에서 김연경의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내줬고, 곧바로 김연경의 공격이 블로킹에 걸리면서 경기에서 패했다.
이재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