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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母 "딸은 귀화 생각 해본 적도 없어"... | 2013/04/21

 

"한국사람인데 내가 왜 외국 국적으로 뛰어야하느냐, 그러더라구요".

 

김연경(25, 페네르바체)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연경은 터키 아로마리그에서 보낸 한 시즌을 마무리하고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짧은 기자회견을 갖고 가족과 함께 공항을 떠났다.

 

김연경이 돌아왔다는 것은 그와 흥국생명간의 싸움이 다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해 런던올림픽을 마친 뒤 해외 진출을 둘러싸고 시작된 갈등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갈등이 깊어지면서 김연경과 흥국생명간의 분쟁은 정치권까지 개입하는 사건이 됐다. 해외이적을 두고 불거진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이 문제는 국회까지 갔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분쟁을 일단락시키기 위해 앞장 서서 나섰다. 그 결과 임시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아 터키에서 한 시즌을 뛰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은 셈이다.

 

이날 오랜만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김연경을 맞으러 나온 그의 어머니 이금옥 씨는 "(김)연경이가 힘들다는 내색을 안하는 편이다. 하지만 옆에서 보면 다 알지 왜 모르겠나"며 "흥국생명에서 터키로 찾아온 다음 날 음식을 못 넘기겠다며 아무 것도 못 먹고 앓더라. 빨리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어머니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부각되고 있는 귀화설에 대해서는 "딸은 그런 생각을 해 본 적도 없다고 했다"고 일축했다. 이 씨는 "(팬들이)귀화 이야기를 많이 하는건 안다. 하지만 연경이는 '나는 한국사람인데 내가 왜 외국 국적으로 뛰어야하느냐'고 그러더라. 귀화는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일이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김연경은 오는 25일 흥국생명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담판을 짓는다. 이 자리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배구협회,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가 배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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