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인터뷰

Sporty Women - 코트 위에 얼짱 트로이카

작년 한 해 V-리그에서 선전한 팀은 바로 흥국생명 여자 배구단 핑크 스파이더스다. 한동안 침체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흥국생명 여자 배구팀은 지난 2005년, 핑크 스파이더스로 거듭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드럽고 유연하면서도 유비무환의 자세로 끊임없이 준비하고 노력한다.'는 그 의미처럼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핑크 스파이더스의 대표 얼짱 이영주, 전민정, 김연경 선수를 만났다.

 

진정한 프로로 거듭나기 위해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서로의 매력에 대해 묻자 맏언니 이영주 선수가 막내 김연경 선수의 보이시한 면을 얘기한다. 사내 아이 같은 겉모습과는 달리 애교가 많다는 것 또한 김연경 선수의 매력.

 

힘든 시기를 함께 해 온 만큼 누구보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세 선수들은 남 보다 두 뼘은 더 큰 신장으로 배구를 시작하게 된 경우다. 활달한 성격에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던 이들은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배구에 몰입해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솔직히 신인 때만 탈 수 있는 상이기에 욕심이 났다.'는 김연경 선수는 지난 해 신인상과 MVP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김연경 선수에 대해선 '신인답지 않게 볼 감각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고 밝힌다. 선수들이 자만심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감독의 노파심과 달리 세 선수들은 '잘한다고해서 거만하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선수'라고 서로를 평가한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국가 대표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말한다.

 

현재 부상치료 중인 김연경 선수는 재활 치료가 가장 시급한 상태. '빨리 치료를 마무리 짓고 V-리그에서 선전하고 싶다.'는 김연경 선수가 코트 위에서 뛰는 모습은 내년 쯤 볼 수 있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이들에게 이상형에 대해 묻자 남자 친구가 있다던 이영주 선수가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같은 꽃미남 스타일'이라고 웃으며 답한다. 선수들 중에서도 키가 큰 김연경 선수는 '키도 크고 얼굴도 조각같고 몸매도 끝내주는' 조인성을 꼽는다. 두 선수들의 이상형을 조용히 듣고 있던 전민정 선수는 수줍게 '공유'라고 얘기한 후 '아니에요, 공유도 좋지만 유노윤호가 더 좋아요.'라며 '기사 작성 시 유노윤호라고 적어 달라'고 정정을 요구한다.

 

이십 대의 풋풋함을 지닌 흥국생명 여자배구단의 세 선수, 이영주, 전민정, 김연경. 이들이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에서 선전할 날을 기대해 본다.

 

출처: https://gall.dcinside.com/m/kimyk10/96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