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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제 목표는 올림픽 메달입니다." | 2020/06/11

지난 10일 V리그 흥국생명 입단식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연경은 “11년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기대됩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10년 넘게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던 김연경이 국내 무대로 돌아온 이유는 단연 ‘올림픽 메달’입니다. 기자회견에서 국내 복귀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연경은 “코로나 19 사태로 대표팀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걱정이 되었는데, 외국의 상황이 더 좋지 않습니다. 리그 재개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국내 복귀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올림픽이 1년 미뤄진 상황에 대해서도, “올림픽이 미뤄졌을 때 씁쓸한 기분이 들었지만, 안전과 건강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내 복귀를 결심한 후 입국한 김연경은 2주간의 자가 격리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연경은 이에 대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처음 일주일은 대청소를 하는 등 시간이 금방 갔는데, 나머지 일주일은 정말 시간이 느리게 흘러갔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자가격리는 꼭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대폭 줄어든 연봉도 큰 화제가 됐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수령하던 것으로 알려진 김연경의 연봉은 V리그 한 구단의 1년 샐러리캡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올림픽을 위한 경기력 유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김연경 선수는 연봉 대폭 삭감도 감내하는 모습입니다.

 

“샐러리캡 관련해서 걱정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첫 번째로 생각하는 것은 경기력입니다.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할 때도 배구 선수로서 저에게 가장 큰 게 무엇일까 생각하면 바로 올림픽이었습니다. 지금도 가장 원하는 것은 올림픽 메달입니다. 그러니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위해서 연봉 삭감은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국가대표팀 동료 이재영, 이다영 선수에 대한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올림픽은 내년이기 때문에 우선은 소속팀의 우승을 위해 손발을 맞출 생각입니다. 국가대표팀을 위한 준비는 국가대표팀 소집이 되었을 때 집중적으로 훈련할 계획입니다. 소속팀에서 손발을 맞추기 때문에 국가대표팀에 소집 되었을 때 호흡 면에서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김연경은 국내외에서 세계 최정상의 배구 선수로 활약하며 수 많은 우승은 물론 각종 개인 타이틀을 섭렵했습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이 4위에 그쳤음에도 대회 MVP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김연경에게 남은 목표는 오직 올림픽 메달 뿐입니다. 그 한가지 목표를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은 김연경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https://tokyo2020.org/ko/news/kim-yeon-kyung-back-in-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