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110628 YTN 만나고 싶었습니다

 

[앵커멘트]

 

오늘 '만나고 싶었습니다'의 주인공은 국내 무대가 좁아 세계를 누비고 있는 여자 배구의 보물 김연경 선수입니다.

 

아시아를 넘어 이제는 유럽선수들과 당당히 겨룰 준비를 하고 있는 김연경 선수를 김상익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언론에서는 이 선수를 이야기할 때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고 표현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일본무대를 평정한데 이어 이번엔 유럽무대, 터키리그에 진출하는 김연경 선수를 만났습니다.

 

[리포트]

 

올시즌 일본 JT마블러스를 우승으로 이끈 '우승 청부사' 김연경.

 

김연경은 일본에서 체계적인 분석 배구를 배웠다며 겸손하게 입을 열었습니다.

 

[인터뷰:김연경, 터키 페네르바체 입단] "배우러 간 거죠. 배우러 간 거고 가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람들은 오히려 가르쳐주고 온 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23살, 지금이 선수로서 절정의 기량인지를 물었습니다.

 

[인터뷰:김연경, 터키 페네르바체 입단]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라가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27, 28살 정도면 그때부터 전성기가 아닐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연경의 직설적인 성격에는 선배들도 이젠 두손 모두 들었습니다.

 

[인터뷰:김연경, 터키 페네르바체 입단] "언니 그렇게 하시는 거 아니잖아요 라든지 그건 아니잖아요. 이야기를 하면 애들이 뒤에서 눈치를 보고 하는데 선배 언니들이 이제는 적응이 돼서 그게 오히려 편하다 그러고 제가 그렇게 안하면 '너 왜 그래, 이상해졌다'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국내 선수 최장신 192cm.

 

시작부터 최고였을 것만 같은 김연경은 그러나 뜻밖에도 중학교 때 키가 너무 작아 배구를 포기할까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합니다.

 

[인터뷰:김연경, 터키 페네르바체 입단] "중학교 올라가서 베스트로 뛰어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교체 멤버라든지 이런 걸로 뛰었기 때문에 3년 동안 그렇게 뛰었기 때문에 그때 그렇게 (그만둘까) 생각을 했었고..."

 

학창시절 장난꾸러기였음을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여성스럽게 봐주는 시선이 좋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연경, 터키 페네르바체 입단] "어렸을때는 X침도 하고 바지도 벗기고 장난을 많이 심하게 했는데 남자아이 같다는 매력은 맞다고 생각하지만 성격이라든지 이런 건 여성스러운 면도 있어요. 꼼꼼하다든지 깔끔하다든지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좀 여성스럽게 봐주실 수 있는 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미 아시아가 인정하는 '넘버원' 자리에 올랐지만 세계무대를 누비는 '여걸' 김연경의 욕심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연경, 터키 페네르바체 입단] "일단 목표는 이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아직 꿈은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그 꿈은 제가 세계적인 선수랑 어깨를 나란히 하고 어느 누가 봐도 김연경이라는 선수가 잘한다더라 라는 얘기를 아직 못 들었기 때문에 좀 더 이름을 알리고 싶고, 그 다음에 한국배구를 좀 더 알리고 싶어요."

 

[인터뷰:김연경, 터키 페네르바체 입단] "터키에 진출하게 됐는데요. 제가 가서 꼭 성공하고 돌아올 테니까 많은 응원과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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