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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김연경 "마지막에 이기는 것 중요" | 2010/12/01

 

"마지막에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서 여자배구가 8년 만에 은메달을 따는데 일조한 김연경(레프트·JT마블러스)이 챔프전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김연경은 소속팀에 합류하기 위해 1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출국했다.

 

지난 시즌 696득점을 기록한 김연경은 올리베이라 엘리산젤라(히사미츠 스프링스·572득점)를 124점 차로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또한 소속팀이 정규리그 25연승을 달성하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최종 결승전서 도레이 애로우즈에게 패해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연경은 "정규리그 1위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세미파이널에 올라간 뒤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마지막에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해 팀이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에 이번에는 개인성적보다 팀이 우승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치른 그는 "재미있었다. 모두가 양보를 했고 선수들이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관심을 보여줘서 감사하다. 여자배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쁘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더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소속팀 JT가 개막 2연전서 덴소 에이비스와 도요타자동차에게 패해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에서 당분간은 해결사 역할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끝으로 김연경은 "세계대회 치르고 바로 일본으로 건너가야 하기 때문에 힘든 것이 사실이다"며 "하지만 나는 프로선수다. 세계대회서 못한 것을 일본에서 반드시 달성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연경은 오는 4일부터 일본 사가현 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파이오니아 레드윙스와 NEC레드로켓츠와의 2연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일리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