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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세월호 분향소 방문 유가족 위로 | 2016/08/28
“힘내시라는 말 드리고 싶다”
월등한 기량과 투지로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의 8강행을 이끈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가 주말에 세월호 분향소를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경기 안산에서 택시 운전을 하며 세월호 유족들과 함께 하고 있는 임영호(49)씨는 27일 김연경 선수가 이날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다녀간 글을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다. 임씨가 올린 동영상을 보면, 김 선수는 유가족들과의 간담회에서 “저도 (소속팀)이적 문제로 힘든 때가 있었어요. 그땐 모든 사람이 다 (제 주장이) 진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지금은 진실인 것으로 밝혀졌어요. (세월호 진실도) 언젠간 다 잘 될 것이라고 믿어요”라며 “힘내시라는 말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체크무늬 셔츠와 검은 반바지를 입고 분향소를 찾은 김 선수는 방명록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 위해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편안히 쉴 수 있게 노력할게요”라고 적었다. 김 선수는 중학교까지 안산에서 나온 ‘안산의 딸’이다. 안산 서초 재학 중 배구를 시작할 때만 해도 키가 작아 세터를 맡다 원곡중 시절 키가 크면서 라이트 공격수를 거쳐 지금의 레프트 자리를 맡게 됐다. 이후 배구로 유명한 수원의 한일전산여고로 진학했다. 그는 지난 2014년에도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 가족을 위로한 바 있다.
한겨레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