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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스타' 김연경, 못 다 이룬 올림픽 메달 꿈 | 2016/05/03

 

"올림픽 메달은 제 목표이자 꿈입니다."

 

'월드 스타' 김연경이 못다 이룬 올림픽 메달 꿈을 꾸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뤘다. 다만 3-4위전에서 '숙적' 일본에 패하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4년이 흐른 현재 대표팀은 '에이스' 김연경을 중심으로 2016 리우올림픽 본전 진출에 도전장을 냈다. 오는 5월 14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리우행 티켓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4월 3일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2일 한국 땅을 밟은 김연경은 4일 오후 진천선수촌에 합류할 예정이다. 드디어 완전체가 되는 이정철호다.

 

김연경의 합류로 본격적으로 훈련에 나서는 대표팀은 카자흐스탄과 연습 경기를 치른 뒤 오는 12일 일본으로 향한다.

 

김연경도 손꼽아 기다렸던 순간이다.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연경은 "모든 분들이 기다려왔고, 나또한 기다렸던 올림픽이다. 세계예선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당연히 본선 진출이 첫 번째 목표다. 이것이 이뤄진다면 메달권 진입이 다음 목표이자 내 꿈이다"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완전체가 된 대표팀이 호흡을 맞출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김연경도 시즌이 끝나고 바로 귀국한 상황이다. 터키리그 준우승으로 2연패 달성에 실패하며 체감하는 피로도도 크다. 김연경은 "힘든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늦게 합류한만큼 대표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은 세계예선전에서 일본, 태국, 카자흐스탄(이상 아시아 국가)을 포함해 이탈리아, 네덜란드, 페루, 도미니카공화국과 격돌한다. 이 가운데 아시아 국가 상위 1개 팀과 이를 제외한 상위 3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김연경은 대회 첫 경기인 이탈리아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전이 우리가 리우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 갈림길이 될 것 같다. 첫 경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밝혔다. 대회 첫 단추를 잘 꿰어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대회 경기 일정도 녹록지 않다. 개최국 일본은 꾸준히 오후 7시 경기인 반면 한국은 오전 10시, 오후 12시 45분, 오후 7시 5분 등 고정된 경기 시간이 없다. 대진운도 마찬가지. 한국은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와 격돌 후 일본전이 예정돼있다. 험남한 여정이 예고된 셈이다.

 

김연경은 "힘든 부분이 있는데 선수들의 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나도 내가 해야할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잘 준비해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4년 전 아쉬움을 남긴 김연경이 올림픽 메달 꿈을 이루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STN 스포츠 이보미 기자